자연의 탈을 착용한 화학의 맛

자연의 탈을 착용한 화학의 맛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의 고향은 땅이 아닌 공장이다.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산업화시대를 지나는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식품 가공기술은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조리법을 바꾸어버렸다. 숙성은 속성으로, 발효는 단순화되거나 생략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과 모양은 물론 향까지 원래 음식을 뛰어넘는 모방식품들이 수두룩하다. 자연 재료에 여러 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어 보기 좋고 먹기 좋게 맛을 낸 것. 그러나 재료의 종류와 함량을 보면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자연' 재료가 '첨가'된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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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첨가물을 나쁘다고 하는 것은 식품첨가물이 단순히 화학물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질병 치료를 돕는 약이나 주사 역시 대부분이 화학물질이다. 그럼에도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신선하지 않은, 맛있지 않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신선하고 맛있고 먹음직스럽게,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가짜이기 때문이다. '가짜' 휘발유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은 '진짜' 휘발유이다. 차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가짜 휘발유와 진짜 휘발유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가짜 휘발유는 엔진에 무리를 주고 화재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 안전성에서 떨어지므로 '가짜'이다. 먹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맛도 모양도 자연식품과 다를 바 없이 좋다 해도 합성첨가물을 잔뜩 섞은 가공식품은 우리 몸에 심각한 부담을 주므로 '가짜' 식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완성된 모양과 기능은 진짜와 다르지 않지만, 그 재료의 출처를 전혀 알 수 없어 안전하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이 가짜 휘발유와 화학첨가물을 사용한 수많은 가공식품의 공통점이다.

 

건강 때문에 '신상녀' 되지 마라

 

화학첨가물, 믿으면 안 된다

 

선택은 각자의 운명이다

 

권장 수면 시간